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민중미술·민주화에 평생을 바친 김용태 민예총 전 이사장이, 5월4일 새벽 간암으로 소천하셨습니다.
장례식장 : 신촌 세브란스병원 특2호
영결식 및 발인 : 5월8일 오전7시
"용태형, 기어이 떠나고 말았군요."
비보에 슬프다 못해 할 말을 잃었습니다.
엊저녁 본 당신의 눈물 맺힌 눈망울이 마지막이었나 봅니다.
30여년 동안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게 해놓고,
그렇게 훌쩍 떠나시면 어쩌라는겁니까?
당신을 의지하는 식구들도, 할 일도 많잖아요.
그래, 언젠가 한 번은 가야 할 길, 부디 편히 가십시오.
그 곳에 가면 김영수, 여 운이 다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술 좋아하고, 술 때문에 간 친구끼리 모였으니,
크게 술판이나 한번 벌이세요.
머지않아 뒤따라 갈테니, 후배라고 괄세는 마세요.
오늘은 혼자 독배를 들렵니다.
2014. 5. 4 오후9시
조문호
아래 사진들은 사이트에 떠있는 사진 몇 장 옮겼습니다.
시간 나는대로 오래 된 사진들을 정리하여 추억하렵니다.
2014년 3월26일 / '산포도 사랑, 용태형'출판기념회에서..
2014년 3월26일 / '산포도 사랑, 용태형'출판기념회에서..
2014년 3월26일 / '산포도 사랑, 용태형'출판기념회에서..
2013년, 3월 / 여 운선생이 떠나던 날, 장지에서..
2013년, 3월 / 여 운선생이 떠나던 날, 장지에서..
2013년, 3월 / 여 운선생이 떠나던 날, 장지에서..
2013년 / 고 김영수 1주기 유작전에 참석하고 나오는 모습
2010년 5월 / '아라아트'착공식에서...
2012년 9월 / 오 윤 판화 유작전을 준비하며, '아라아트'에서...
2013년 4월 / 정인숙 사진전 개막식에서..
2010뇬 4월 / 의정부, 천상병선생 추모식에서...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그는) 어제 큰일을 한 사람이지만, 오늘 정말로 필요하고, 내일 더욱 필요한 사람이다. 이웃을 위해서, 동료를 위해서, 좋은 세상을 위해서, 참다운 예술을 위해서 자기는 희생할 수 있다는 착한 생각을 한….”
(시인 신경림)
“그의 삶, 그의 투쟁, 그의 역사가 곧 거대한 예술이 아니던가. 오늘 우리는 그 예술의 그늘에 다가서는 벅찬 순간임을 새겨야 할 것이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그는 당국의 감시와 압박, 때로는 연행되기도 하고, 저항하기도 하면서 진보적인 문화예술인들의 반독재 민주화운동을 줄기차게 견인하는 기관사 노릇을 했다.”
(김윤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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