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좋지 못한 일로 휘말렸던 김명성씨가 다시 인사동으로 돌아왔다.

사흘 동안 경북 청송과 포항 등지의 장터를 떠돌다 돌아오던 지난 11일 오후,
김명성씨의 동생 효성씨로 부터 반가운 전화를 받았다.
빨리 기쁜 소식을 전하려는 생각에 차안에서 카톡을 날렸지만, 너무 성급했다.
소식을 접한 인사동사람들이 하나같이 전화를 하거나, 인사동으로 몰려들기 시작한 것이다.
당사자로서는 당장의 업무파악이나 가족들과의 상면이 더 시급했을텐데...

서울 톨게이트에 진입 할 오후8시무렵, 김명성씨로부터 첫 전화를 받았다.
너무 반가워서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지인들의 연락을 받아 박인식씨네 “로마네꽁띠”로 간다기에 함께 만나기로 했다. 


한시간 쯤 후에 도착해 보니 김명성씨를 비롯하여 채현국, 최혁배, 박인식, 이세희, 강선화, 공윤희, 전인미씨가 모여 반가운 환담을 나누고 있었다, 뒤늦게 ‘경북매일’의 최재왕씨와 정기호선생의 부인이신 조경석씨도 나왔다.
근 50일만의 첫 만남이니 얼마나 할 말들이 많았겠나?

사흘 동안의 강행군으로 파김치가 된 상태에서 새벽녘까지 술을 마셔댔으니 몸을 가눌 수가 없었다.
내일 강민선생님과의 오찬약속에서 부터 줄줄이 약속을 잡아 놓았으니, 그 자리에서 죽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조용한 서울의 새벽길인지라 안심하고 달릴 수는 있었으나, 집에 도착하니 또 다른 일이 벌어져 있었다. 장모님께서 넘어져,

밤새 일어나지도 못하고 방바닥에 주저앉아 계시는 것이다. 다행히 크게 다친 곳은 없었으나, 결국 집을 비우면 않된다는 말이었다. 낮에는 몇 시간씩 간병인이 찾아와 도와주니 괜찮은데, 밤 시간이 항상 문제였다.

다음 날 잠이 들깬 상태에서 혼자 인사동으로 나갔다.
꾸물대다 시간도 늦었는데, 비몽사몽간에 안국역을 놓쳐 종로3가에서 걸어가야 했다.
약속장소인 ‘포도나무집’에는 강 민선생님께서 30여분이나 기다리고 계셨다.
5월초순 무렵, 강민선생님의 ‘인사동 아리랑’ 시집이 나온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었다.
뒤이어 이행자, 채현국, 이계익선생께서 나오셨으나, 술이 들 깬 상태로 마신 탓인지 금새 취했다.

오후6시 무렵 ‘노마드’로 자리를 옮겼더니 김신용씨와 전활철씨가 있었다.
뒤이어 김명성씨를 비롯하여 박인식, 윤재문, 정인경, 정기범, 이명희, 임태종, 권영진,
이청운, 김상현, 노광래, 편근희씨 등 많은 지인들이 나타나 오랜만의 회우를 즐겼다.

김명성씨는 몸도 좋아졌지만, 생각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밀린 일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의지도 엿보였다.
그리고 인사동사람들의 뜨거운 성원에 고마워했다.
보답하는 길은 성공하는 일 뿐이라며, 결코 잊지않겠다고 말했다.

“이제 우리 모두를 위해, 다 같이 잔을 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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