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들은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 중위였던 조지 플러가 기록한 사진들입니다.
당시의 생활상을 흑백사진으로만 보아왔던 우리들에게 또 다른 감흥을 일깨워 주었는데,
연한 분홍빛과 초록저고리를 입은 소녀들의 옷차림에서, 그 시절의 의복들을 제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미군장교가 취미로 찍은 사진이지만, 기록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 주는 소중한 사료였지요.
본인 사후에 일본에서 동거했던 여인을 통해서 들어오게 된 필름들은
슬라이드 필름의 변색을 막기위해 오동나무상자에 잘 보관되어 있었답니다.
1996년 6월, 통신사 기자를 통해 들여 온 필름들을 인화해 삼성포토갤러리에서 전시회도 가졌고,
눈빛출판사에서 '끝나지 않은 전쟁'이란 제목의 사진집을 출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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