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나날 Those Days Are Scattered

조민아展 / CHOMINAH / 趙珉娥 / painting 

2021_1211 ▶ 2022_0109 / 월요일 휴관

 

조민아_머물던 곳_장지에 채색_242×242cm_202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서울특별시_서울문화재단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통의동 보안여관

ARTSPACE BOAN 1942

서울 종로구 효자로 33 신관 B1아트스페이스 보안 2

Tel. +82.(0)2.720.8409

www.boan1942.com

 

그것이 만들어낸 이 시기와 시간 속에서 많은 기약이 모래성처럼 부서지고, 수증기처럼 휘발되며 공중에 흩뿌려진 채 남아 우리를 맴돌고 있는 것 같았다. 뱉어낸 말과 메세지는 점차 퇴색되어 무의미해졌다. 진전되지 않는 일상 속에서 사라져가는 존재들이 생겨났고 좁은 공간과 느린 시간 속으로 우리를 밀어 넣으며 특수한 상황과 감정에 맞닥뜨리게 되었다.

 

조민아_방어를 위해_장지에 채색_200×140cm_2021
조민아_고요한 밤_장지에 채색_73×73cm_2021
조민아_어부지리(漁夫之利)_장지에 채색_200×100cm_2021
조민아_골라내기_장지에 채색_15×15cm_2021
조민아_시간과 순간_장지에 채색_227×242cm_2021
조민아_마녀의 계절_장지에 채색_60×72cm_2021

이전 같지 않은 갑갑함과 고요함 속에서 나름의 동력을 찾아야 했고 미약하게나마 누군가와 소통하며 변화를 감내해야 했던 바뀐 삶의 모습들이 순간순간 스쳐 갔다. 각자의 삶 가운데 미묘한 드라마를 만들어냈고 그런 상황에서 발현되는 의지는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생겨나기도 했다. 너무나 미시적이고 미미한 듯하지만 그런 지점들은 한편으로 휴머니즘을 느낄 수 있게 됐다. 개별적으로 있는 듯하지만, 각자의 의지들이 지지체가 되어 다시 무언가를 도모하고 낙관할 수 있는 내일로 넘어가는 우리들의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누군가가 잃었을 현재에 대한 부채를 짊어지고서. ■ 조민아

 

Vol.20211211f | 조민아展 / CHOMINAH / 趙珉娥 / painting

오늘의 기약 Pledge of today


조민아/ CHOMINAH / 趙珉娥 / painting
2017_0607 ▶ 2017_0709



조민아_오늘의 기약 one of them_장지에 채색_130×290cm_2017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60626b | 조민아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7_0607_수요일_05:00pm

갤러리밈 영큐브 프로젝트展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_서울특별시_서울문화재단

관람시간 / 10:30am~06:30pm



갤러리밈

GALLERY MEME

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 3

Tel. +82.(0)2.733.8877

www.gallerymeme.com



더 나은 미래, 혹은 원하고자 하는 삶의 지향을 위해 노동을 하며 소득을 생성하는 것은 당연한 사회적 활동이다. 일정 시간과 기간, 혹은 평생에 걸쳐 우리는 노동을 하고 있다. 그것의 숭고함에 대해 이야기도 하지만 'Working poor'라는 말처럼 반대로 노동의 가치는 떨어지고 있다. 고용의 불안, 치솟는 물가로 인해 쉴 틈 없이 일을 해도 극빈층으로 추락할 수 있는 불안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조민아_OO로의 탈출 Escape with_장지에 채색_116×78cm_2017


이번 전시는 끊임없이 손과 몸을 움직이며 육체노동을 하는 인물들을 주된 소재로 삼았다. 자본주의가 만연한 상황에서 생겨난 '자재화된 인간'의 모습을 보며 느낀 체념의 상태와 목적을 잃은 노동의 모습은 지금 청년들의 상황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이 점은 이전 작업들과 연결된 지점으로 현재의 나와 주변의 경험을 통해 내일을 꿈꿀 수 없는 막연한 현재를 사는 이들에 대한 공감의 정서가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내밀한 불안을 느끼며 자신들의 성실과 노력을 애써 쌓아 올리는 방법을 취하며 삶을 살고 있었다. 그 안에서 그래도 어떠한 것은 내가 좀 낫고 덜 힘들고, 혹은 월급을 더 버는 것으로 자기 위안을 하고 반대의 경우는 자기 비하로 귀결되기도 한다. 그것은 마치 같은 회사에 다니지만 대졸자이기에, 혹은 정규직이기에 분리되는 그룹핑에서 생기는 미묘하고 복합적인 감정들을 심적으로 지니며 서로에게 대립각을 세워 서로를 분리해 나간다. 사회 구성원으로써의 동등한 입장이 아닌 1등 시민과 2등 시민으로 나눠지는 현상에서 개인의 존엄에 대해 나 혹은 우리는 어떻게 의식하고 있는지를 반문하며 작업을 진행했다.



조민아_잡히지 않는 elude one's grasp_장지에 채색_130×193cm_2017


움직이는 다수와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 보이지 않는 소수가 만들어 내는 현실에서 발생한 아이러니한 사건들이나 상황들을 연상하여 풀어낸 그림이 보편적인 삶의 경험들을 끌어내 각자의 경험을 사유해 볼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듦으로써 자신과 타자, 혹은 사회에 대한 시각을 나누는 바람이 있다. 조민아



조민아_수확철 harvest season_장지에 채색_145.5×112cm_2017


조민아_눈과입 Eyes and mouth_장지에 채색_50×100cm_2017

Generating incomes through labor for better future or desired life is such a natural social activity. We are working for a certain period of time or throughout the whole life. Even though talking about its sublimity, just like the word 'working poor', the value of labor is dropping. Even when continuously working with no breaks because of unstable employment and rising prices, there is the insecurity to fall to the destitute poor. ● This exhibition takes people doing physical labor by continuously moving their hands and bodies as its main material. The condition of resignation and labor with no purpose felt by viewing the 'materialized humans' when capitalism is rampant, accord with the current status of youths. As a point connecting with the previous works, through experiences from me and surroundings, it might be originated from a sentiment of empathy with people who cannot dream of tomorrow. Feeling private anxiety, they were living by building up their sincerity and efforts. They comfort themselves for better or less work, or more salary. In the opposite case, it could be led to self-degradation. It is just like separating from each other by having subtle and complex feelings generated from grouping divided into university graduates or full-time positions even in the same company. Works were created by asking about our consciousness of individual's dignity when members of society are divided into the first-class citizens and the second-class citizens instead of the equal position. ● By creating outcomes to think about each one's experiences when experiences of universal life are drawn by paintings showing the association of ironical events or situations occurring in the reality created by moving majority and invisible minority that makes them move, hopefully, perspectives on myself, others, or society could be shared. ■ CHOMINAH



Vol.20170607d | 조민아/ CHOMINAH / 趙珉娥 / 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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