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MOTHER

연규혜展 / YEONGYUHYE / 延圭惠 / painting 

 

2022_0916 ▶ 2022_0930 / 월요일 휴관

 

연규혜_인사동 할머니_캔버스에 유채_100×73cm_2022

            

초대일시 / 2022_0916_금요일_03: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자인제노

GALLERY ZEINXENO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0길 9-4 B1

Tel. +82.(0)2.737.5751

blog.naver.com/mangchiro

 

나에게 인물화란 그 사람의 인생을 담는, 담고 싶은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마더"시리즈는 2015년부터 선보였고, 계속 이어지는 작업이라 서두르지 않고 다른 작업과 함께 계속 하고 있다. ● 정도 차이가 있지만 여성의 삶이 고달픈 건 인정하고 들어가야 한다. 한국이든, 미국이든. 자기의 성장 과정 속 현재를 바라보는 것이 나의 작업이 아닐까 싶다. ●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는 누구를 그렸는지를 보면 알 수 도 있다. 그냥 불현 듯 그리는 것이 아닌 의식의 반영이다. ● 나의 경우 "직시"는 나 자신을 힘들게 해 작업을 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외면은 아니다. 우리의 삶이 "그래도 살아야 한다, 그래도 살고 있다"이기에 나는 희망적인 것을, 웃음을 담는다.

 

연규혜_smile_캔버스에 유채_100×73cm_2022 연규혜_LA Mother_리넨에 유채_73×60cm_2022
연규혜_No war_유채_100×73cm_2022
연규혜_Be happy_리넨에 유채_100×100cm_2022
연규혜_Be happy_유채_70×100cm_2022

때로는 어머니들을 그리며 눈물을 훔치기도 하는데 몇 달, 몇 년을 그리다보니 유대감이랄까, 내가 찍은 사진이어서 그런지 말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젊은 엄마에서 나이 든 어머니까지, 이 분들을 바라보는 나의 바라보는 시선은 "애틋함"이다. ● "여성이기에 더 잘 해야 하고, 여성이기에 남에게 더 의지하면 안 된다"라고 나는 생각한다. 손에 손 잡고 조금이라도 힘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 더불어, 자리에서 툭툭 털고 일어나야한다. 자기가 처한 상황을 인정하고, 정성을 다해 그리고,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어떤 시련이 있었을지언정, 당당하게. 당당하게. (2022.09) ■ 연규혜

 

연규혜_세월호, 청산도_유채_130×162cm_2022
연규혜_양동마을_캔버스에 유채_130×130cm_2022
연규혜_prayer_유채_58×47cm_2022
연규혜_Hot summer_아크릴채색_91×65cm_2019

 

To me, Portrait Painting is the work that I want to include, that contains the life of that person. "Mother" series has been introduced since 2015. It's a continuous work, so I'm not in a hurry and I'm working on it with other works. ● Although there is a difference in degree, we have to admit that women's lives are difficult and enter into it. Korea or the United States America. ● I think it's my job to look at the present in the process of growing up. You can tell what kind of life you lived and how you want to live by looking at whom you drew. ● It's not just a random drawing, it's a reflection of consciousnes. In my case, "direct sight" makes it difficult for me to work. It's not an exterior though. ● Since our lives are "Nevertheless, we have to live, we are still living", so I put hope and smiles. Sometimes I shed tears while drawing mothers, but there is something I can't say because it's a picture I took. Maybe a bond after drawing months or years. From young mothers to elderly mothers, the way I look at these people is "fondness". "As a woman, you have to do better, and as a woman, you shouldn't depend more on others," I think. ● I wish I could hold your hand and give you some strength. Also, you have to get up from your seat. Acknowledge your situation, Live with sincerity and do your best No matter what trials and tribulations there may have been, be courageous. Boldly. (September 2022) ■ Gyu-Hye Yeon

 

Vol.20220916b | 연규혜展 / YEONGYUHYE / 延圭惠 / painting

'남겨진 정물'

 

이영화展 / LEEYOUNGHWA / 李榮華 / photography 

2022_0209 ▶ 2022_0215

 

이영화_동전지갑과 덧버선_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_60×90cm_202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주최 / 미학적 사진학교

 

 

갤러리 이즈

GALLERY IS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2-1(관훈동 100-5번지) 1층

Tel. +82.(0)2.736.6669/737.6669

www.galleryis.com

 

어머니 ● 내 친정어머니는 97세이다 고향을 , 부모님을 , 형제를 이북에 두고 ,남편과 두 아들과 함께 남한으로 내려오셨다. 그 후 내리 5명의 딸들을 낳으셨다. 그래도 아버지께서는 외로운 우리 형편에 괜찮다 하셨단다. 의지할 곳 없이 사신 두 분의 삶이 얼마나 고단하셨을 까? 내 어릴 적 가끔 하시던 내 어머니의 "내가 살아온 길을 글로 써서 책으로 낸다면 12권도 모자라" 하시던 말씀은 그때는 그 뜻을 알 길 없었지만 지금은 가슴을 저며온다. ● 내 시어머니는 살아계시다면 87세이시다. 70세 생신을 맞으시고, 봄 꽃이 피려고 하는 4월에 우리 곁을 떠나셨다. 다정한 음성, 아름다운 미모의 현대식 시어머니셨다. 입 크게 벌려 왕만두 드시다 눈이 마주쳐 웃으시던 모습이 선하다. 어머니! 꿈에 본 듯 한 번 다녀가시 길… 저도 이제 흰머리가 새치가 아닌 나이가 되어갑니다. ● 나의 또 다른 어머니는 대학 은사님 이시기도 하며 대모님이시다. 대학교에서 정년 퇴직하신 전공분야의 존경받는 학자이시기도 하다. 초록색을 좋아하는, 감성은 소녀이지만 현실은 여느 어머니들과 마찬가지로 강하고, 인내하는 우리네 어머니이시다. 잘 찾아 뵙기는 커녕 안부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사니, 죄송하기 짝이 없다. 대부, 대모님 건강하시길 마음으로만 기도하는 불효녀이다.

 

이영화_어머니의 방석위의 신발_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_90×60cm_2021
이영화_어머니의 버스토큰_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_50×40.8cm_2021
이영화_어머니의 연필_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_50×40.8cm_2021
이영화_엄마의 브로치_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_30×45cm_2021
이영화_엄마의 재봉틀_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_30×45cm_2021
이영화_시어머니 반지_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_30×45cm_2021
이영화_시어머니 상자에서 나온 단추들_ 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_45×30cm_2021
이영화_할머니의 호롱불_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_90×60cm_2021

촬영하면서 ● 장롱 깊이, 어떤 것은 가까이에, 박스 안, 창고에 있던 그것들을 찾아내는 것은 나의 추억과 기억이 필요했다. ● 즐비하게 늘어놓았다. 한 곳으로 모았다. 하나 하나 만지면서, 조명을 비추면서 셔터를 누르면서… 이런 행동을 반복하며 난 그 때가 사무치게 그리웠다. 기억의 끝을 잡고 그 순간으로 떠나는 시간들이었다. 떨림도 있었다. 주고 받는 시선은 애달프고, 희미해진 기억의 물결이 일었다.

 

이영화_가방과 타자기_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_30×45cm_2021
이영화_가위와 골무_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_60×90cm_2021
이영화_목줄시계와 성냥_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_30×45cm_2021
이영화_단추와 브로치_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_50×40.8cm_2021
이영화_국그릇_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_45×45cm_2021
이영화_놋주걱_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_30×45cm_2021
이영화_주발과 대접-1_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_50×90cm_2021
이영화_주발과 대접-2_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_45×45cm_2021
이영화_테이블위 LP_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_30×45cm_2021

가슴을 스치고 지나가다 ● 딸이란, 며느리란, 엄마란, 여자란 이 단어들은 떠 오르기만 해도 가슴이 저며오며 눈물이 핑 돈다. ● 인생이란 시간을 켜켜이 쌓아가는 것 기억 말고는 그 쌓아놓은 시간을 보여주는 손 때묻은 늘 곁에 있던 물건들이 아닐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깊은 시간, 다 느낄 수도 없는 그들의 순간들! 무슨 말을,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을 까? 유심히 살펴보는 데 우선 그 분들의 옅은 미소가 먼저 떠오른다. 옥 반지 꺼내어 이 손가락 저 손가락 끼워보기를 하다가 겨우 새끼 손가락에 끼우면서 그때로 잠시 돌아가 본다. ● 이번 사진들은 이 세상에 나를 남겨놓은 그분들을 위한 나의 사랑이다. 시간을 기억을 더듬어 촬영하면서 잊고 있었던 다른 나를 발견한다. 그리고 재미지기도 하다. 째깍째깍 초침소리와 함께 옛 생각에 묻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흩날린다. 하지만 갑자기 눈물이 나는 건 기억이란 사랑보다 슬플 때도 있는 것 같다. ● 나는 이 세상을 마치고 갈 때 무엇을 남기게 될까? 나도 이제 나의 손때 묻은 물건들이 뭐가 있나 주변을 살펴본다. 내 아이들이 그것을 보며 나를, 나의 시간을 함께 할 그것들을 … ■ 이영화

 

 

Vol.20220209b | 이영화展 / LEEYOUNGHWA / 李榮華 /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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