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나, 익숙한 타인

배미정_웁쓰양_이은경_임춘희

2023_0811 2023_0831 / 일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23_0814_월요일_05:00pm

 

주최 / 갤러리 호호

기획 / 정윤진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_예술경영지원센터_예비전속작가제지원

관람시간 / 02:00pm~07: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호호

Gallery HoHo

서울 서대문구 홍연길 72(연희동 715-1번지) 2

Tel. +82.(0)2.332.2686

@galleryhoho

 

대상은 가까이 있다. 언제나 내 것이 아닌 채로 낯선 나, 익숙한 타인 우리가 안다고 인지하는 대상은 각자의 인식체계 속(그것의 객체적 실체와는 무관하게) 맞닿는 시간과 공간의 좌표 안에 실재적이다. 그러나 자신의 신체를 통해 시간을 경유하는 한 명의 개인은 자신의 존재를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분류 속에 타자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것은 새로운 인지적 노력을 요하기 때문이다. 익숙한 자신을 마치 낯선 누군가를 대하 듯 전혀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낯선 나, 익숙한 타인展_갤러리 호호_2023
낯선 나, 익숙한 타인展_갤러리 호호_2023
낯선 나, 익숙한 타인展_갤러리 호호_2023

이번 전시는 이름 없는 개개인이 두서없이 남긴 쪽지(이미지)들로 이어붙인 소설처럼 구성하였다. 이런 전개에는 개인으로써는 분리되고 타자 안에서 합치되는 지점들이 발생한다. 누군가의 어떤 날이 나의 어제 혹은 오늘이 되는 경험, 그리고 다른 순간, 또다시 이어지는 다른 순간들로 무수히 반복된다. 작가 4인의 세계가 현재와 과거, 서로의 미래 속에 뒤엉켜 있다. 그들이 보낸 일상의 흔적이 자신의 삶과 타인의 삶 안에서 이미지라는 사건을 재구성하는데 그 이미지들은 이전에 방식과는 무관하게 새로운 사건이 되어 관람자의 경험 속에 또 다른 이야기로 무한히 증식해 나간다. 작품 이전의 삶과 경험. 맞닥뜨리는 감각과 그것들이 숙고 되는 시간, 작품 안에서 풀어내는 고민의 과정, 완성 이후의 작품이 보내야 하는 침묵의 날들을 모두 포함해야만 작가가 그려낸 작업이라는 물질 속, 기나긴 시간의 여정이 모두 담길 것이다. 그 긴 여행 끝에는 자신도 모르는 낯선 나와 왠지 모르게 익숙한 타인이 존재한다. 작가에게 작품이란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작품을 대하는 관객과 작가의 관계도 그러하다. 서로의 실체에는 영원히 가닿지 못한 채 끝없이 동행하는 바로 그런 사이 정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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