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미래 Ancient future
김태연展 / KIMTAEYEON / 金泰延 / painting
2020_1005 ▶ 2020_1018
김태연_칠보공양도_흙, 채색_81×81cm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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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연 블로그_https://blog.naver.com/aprillth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2:00pm~06:00pm
갤러리 더플럭스 & 더플로우
gallery the FLUX & the FLOW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8(안국동 63-1번지) 2층
Tel. +82.(0)2.3663.7537
고구려 벽화고분에는 그 당시의 일상이 그려져 있다. 땅에는 사람들과 동물들, 하늘에는 상상의 새들, 동물들, 별들, 신선 신화가 그 당시의 일상이었다. 1500전의 당시의 그들의 컨템포러리 아트를 찾아가서 여기의 일상과 겹쳐본다.
김태연_a new world_흙, 채색_81×81cm_2019
소설 『멋진 신세계』의 존은 불편한 삶을 원하고 신과 시를 원하며 자유와 선과 죄 그리고 위험을 원한다면서 문명사회의 노예가 되기를 거부한다. 코로나로 인해서 현대의 이기를 더 잘 이용하는 요즘이다. 밤에 '쿠팡'으로 쇼핑을 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문 앞에 음식이 도착해있다. 이메일을 확인하면 "(광고)이런 상품은 어때요?" 라는 제목의 이메일이 와 있다. 어젯밤에 클릭했던 카테고리의 물건들이다. 쿠팡, 네이버, 구글, 유튜브... 내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고 추천을 한다. 나는 알려주지 않았는데.... 소설『1984』의 '텔레스크린'으로 사람들을 감시하는 빅브라더가 생각난다. 나는 감시당하고 있는 상황을 의식하려고 유튜브와 아마존, 구글의 아이콘을 그려서 벽에 붙여놓는다.
김태연_3빅브라더_흙, 채색_21×63cm_2019
김태연_덕흥리 서벽 천장화_흙, 채색_81×81cm_2020
고구려 벽화의 수렵도(덕흥리 벽화고분)에는 날고 있는 물고기, 머리가 두 개이거나 불을 신고 걷는 새들과 함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사냥을 한다. 너무 이상하다. 나는 요즘 코로나 시대에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 이 세상의 풍경이 상상의 세계만큼, 아니 그보다 더 이상하다.
김태연_진짜 신세계_흙, 채색_81×81cm_2020
"지구촌의 보편윤리에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론이 내재해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어떤 모양으로든 지나친 인간중심주의적 우주관에 대한 경고가 표함 되어야한다"고 정범모는 논문집에서 밝힌다. 그는 한정된 생태계와 한정된 자원을 가진 지구촌에서 과대욕망으로 최대 수단을 추구하는 지나친 생산과 소비의 형태에 문제가 없을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덧붙인다. 나도 전적으로 그와 같은 생각이다. 인간의 멈추지 않는 이기가 코비드19을 낳은 게 뻔하다. 이제 더 이상 과학의 발전이 인간의 상상력, 그 본연성과 가능성을 훼손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향하기 바란다.
김태연_13태수 배례도_흙,채색_81×81cm_2020
시간의 간극으로 그 낯섦을 강조하려고 오래전 시대와 지금을 한 화면에 섞어본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연꽃은 오래전과 지금이 다르지 않다. 여전히 때를 맞춰 피고 지는 꽃처럼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으며 발전하는 문명을 그린다. 덕흥리 서쪽벽에 남아있는 "13태수 배례도"의 다음 칸 벽에는 배레의 대상인 묘주 '진'의 초상이 그려져 있지만 여기에서 배례의 대상은 연꽃이다. 주돈이의 '애련설'과 같은 심정으로 연꽃을 그린다. 조연이나 장식이었던 연꽃을 주인공으로 그리고 배례 드린다. 화엄경을 공부가 어려우니 '딸깍' 클릭해서 잡화엄경의 세계로 갈 수 있는 과학 기술의 발전을 기원해본다.
김태연_link in 화엄_흙, 채색_95×81cm_2019
愛蓮說 / 周敦頤 ● 水陸草木之花, 可愛者甚蕃. 晉陶淵明, 獨愛菊, 自李唐來, 世人甚愛牧丹, 予獨愛蓮之出淤泥而不染, 濯淸漣而不妖, 中通外直, 不蔓不枝, 香遠益淸, 亭亭淨植, 可遠觀而不可褻翫焉. 予謂菊花之隱逸者也, 牡丹花之富貴者也, 蓮花之君子者也. 噫, 菊之愛, 陶後鮮有聞, 蓮之愛, 同予者 何人, 牧丹之愛, 宜乎衆矣. ● 물과 육지에 자라는 꽃 가운데 사랑할 만한 것이 매우 많다. 진(晋)나라의 도연명(陶淵明)은 유독 국화를 사랑했고, 이(李)씨의 당(唐)나라 이래로 세상 사람들이 매우 모란을 좋아했다. 나는 유독, 진흙에서 나왔으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고 출렁이는 물에 씻겨 깨끗하나 요염하지 않고, 속은 비어있어서 통하고 밖은 곧으며, 덩굴도 뻗지 않고 가지를 치지 아니하며,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고, 꼿꼿하고 깨끗이 서 있어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으나 함부로 가지고 놀 수 없는 연꽃을 사랑한다. 내가 말하건대, 국화는 꽃 중에 속세를 피해 사는 자요, 모란은 꽃 중에 부귀한 자요, 연꽃은 꽃 중에 군자다운 자라고 할 수 있다. 아! 국화를 사랑하는 이는 도연명 이후로 들어본 일이 드물고, 연꽃을 사랑하는 이는 나와 함께 할 자가 몇 사람인가? 모란을 사랑하는 이는 마땅히 많을 것이다. ■ 김태연
Vol.20201005b | 김태연展 / KIMTAEYEON / 金泰延 / 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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