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1일, 인사동에 ‘서울아트가이드’ 책 한 권 얻으러 갔더니,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로 다른 주말보다 사람이 적은데다,
나온 사람도 대부분 마스크로 가려, 마치 죄지은 범법자나 외계인처럼 낯설었다.
그런데, 얼굴 가리는 것에 왜 부정적인 선입견이 생겼을까?




새로 나온 코로난지 세단인지 모르겠으나, 그놈의 전염병 때문에 죽을 맛이다.
밥장사도 술장사도 다 문 닫을 지경이지만, 다들 방안에서 감옥살이 한다.
동자동 쪽방도 모두들 방안에서 알 낳는지, 아무도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확실한 격리는 되니. 그 중 안전지대가 쪽방 촌이 아니겠는가?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이낙연씨

인사동 거리에 나타난 외계인 아닌 외계인들을 살펴보니,
외계인 속에 낯익은 분의 모습이 보였다.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씨가 빙그레 웃으며 찍사를 처다 본다.
그런데, 이분은 겁도 없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네.
하기야! 지역구 표밭에서 얼굴가려서야 어떻게 장사 하겠나?
목숨 걸고 하는 것이 정치인인 모양이다.




아마, 외계인처럼 얼굴가리고 다니는 게, 앞으로 일상화될 것 같다.
별의 별 지독한 점염병도 다 생기지만, 환경오염으로 대기도 독가스 수준이다.
모든 게 인간들이 저지른 업보다.
좀 불편해도 원시인처럼 살며 인간성을 찾는 것이 답인데, 꿈 같은 일일 뿐이다.
다들 돈과 편리함에 중독되어 헤어나지 못하니,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앞으로 지구는 원시인과 외계인의 전쟁터가 될 것 같다.




그 날 인사동에 원시인 사령관이 나타나, 외계인들에게 깍듯이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복 많이 받으세요” 라며 연신 허리를 굽혔으나,
다들 미친 사람 처다 보듯, 시큰둥하다.
이 분은 부천 사는 박덕술씨로, 가끔 파고다공원이나 인사동에 나타나 퍼포먼스를 한다.
큰 칼 옆에 찬 폼이 마치 원시인 사령관처럼 보였다.




전쟁 하려면 인사동에 원시인 부대부터 만들어야 겠다.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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