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서 서울로: 지평선 너머

From Berlin to Seoul: Crossing Horizons

2023_0707 2023_0824 / ,,공휴일 휴관

 

 

초대일시 / 2023_0707_금요일_06:00pm_초이앤초이갤러리

관람시간 / 10:00am~06:00pm / ,,공휴일 휴관

 

참여작가

데이비드 레만_프릿츠 본슈틱

헬레나 파라다 김_정재호_송지혜

송지형_레프 케신_피터 헤르만_로버트 판

세바스티안 하이너_남신오_정소영

수잔느 로텐바허_이태수_변웅필_전원근

 

주최,기획 / 초이앤초이 갤러리_호리아트스페이스

아이프아트매니지먼트_베르멜 폰 룩스부르크

후원/ 원메딕스인더스트리

 

초이앤초이갤러리

CHOI&CHOI GALLERY

서울 종로구 팔판길 42(삼청동 95-1번지)

Tel. 070.7739.8808

www.choiandchoi.com

@choiandchoi

 

초이앤초이 갤러리, 호리아트스페이스, 아이프아트매니지먼트는 베르멜 폰 룩스부르크 갤러리와 공동으로 '베를린에서 서울로: 지평선 너머'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이하여, 두 나라 사이의 문화적 교류와 협력이 이어진 140년의 역사를 기념한다. 이번 협업 전시는 지난해 베를린에서 열린 '베를린, 서울을 만나다 (Berlin meets Seoul)' 단체전에 이어 한국 작가 8명과 독일 작가 8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에 참여하는 총16명의 예술가는 각각 다른 방식의 작업을 이어가지만, '정체성' '존재' 라는 공통된 주제를 통해 국경을 넘나드는 예술적 접근을 보여준다.

 

변웅필_Someone_캔버스에 유채_117×91cm_2023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작업은 글로벌 시대에서 더욱 부각되는 인류의 연결성과 예술적 표현의 보편성을 드러내며, 두 나라의 현대미술을 한 공간에서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 세상에서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은 어디인지, 자신의 정체성은 어떻게 확립해 나가야 하는지를 다루는 작품들은 개인적인 경험 혹은 사회문화적인 탐구를 통해 정해진 규범에 도전하고 현존하는 사회 구조에 의문을 제기한다.

 

송지형_I REALLY DO CARE, DO U?_ 유기농 비누, 수건, 수건걸이, 종이봉투_가변크기_2022

인물화를 통해 사회적 구조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변웅필은 겉으로 보이는 외모가 개인의 가치를 결정하는 사회에 회의를 느낀다. 그는 머리카락, 눈썹, 피부색 등 사람을 알아볼 수 있는 특정 요소들을 지우고 추상화하여, 겉모습으로 판단되는 사회적 위계를 거부한다. 송지형의 설치 작업 또한 사회 안에서 실현되는 개인의 정체성을 다룬다. 작가의 장소 특정적 설치 작품은 관객의 참여를 통해 공동체 안에서 실현되는 호혜성에 초점을 두어 개인, 사회 그리고 문화 사이의 연결성을 시각화한다.

 

헬레나 파라다 김_Serapion_캔버스에 유채_140×100cm_2023
정재호_동대문 아파트_캔버스에 유채_194×130.3cm_2022

남신오_House of the Others :_연마된 스틸, 스틸, 스테인리스, 아크릴 유리, 스펀지_180;125;80cm_2023

헬레나 파라다 김(Helena Parada Kim)의 한복 시리즈와 정재호의 작품 속 근대화 시대의 건물들, 그리고 건축물을 파편화한 남신오의 설치 작품은 모두 문화적 상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인간의 내면은 개인과 공동체라는 상반되는 정체성이 맞물리며 이루어진다. 이러한 상호작용을 다루는 작가들의 작업은 여러 사람이 함께 기억하는 공동의 역사가 어떻게 탄생하고, 왜곡되며 외면되는지에 대한 성찰을 유도한다. 이러한 작품들은 개개인의 정체성과 한 공동체의 서사를 대변하는 사물 사이의 연결성을 부각하며, 과거의 잔재가 현재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념적 접근을 제시한다

 

정소영_Sailor (Group)_알루미늄에 분체도장_가변크기_2022
로버트 판_AG 6,851 EZ_아크릴, 레진, 혼합재료_120×100cm_2021~2

인간의 존재성을 이해하기 위한 시도는 주변 환경을 관찰하며 시작될 수 있다. 정소영의 설치 작품은 우리가 살고 있는 생태계를 토대로 인간성에 대한 정의를 제시한다. 이러한 작가의 작업은 개인의 경험에 국한되지 않고, 자연의 법칙 또는 지정학적 관계에 대한 조사를 거듭하여 일궈낸 형태에 기반한 개념미술 작업이다. 로버트 판(Robert Pan)의 레진과 색소를 혼합하는 특유의 창작 과정 또한 자연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현상을 관찰하며 시작된다. 자연의 모습을 토대로 구축된 작가의 작업방식은 자연경관, 은하 또는 화학반응을 연상시키는 추상의 세계를 자아낸다.

 

피터 헤르만_The Parliamentarians_캔버스에 유채_185×185cm_2017
송지혜_Sommer in der WG_리넨에 아크릴채색_180×160cm_2022
프릿츠 본슈틱_Reclining Roots_캔버스에 유채_120×140cm_2023

반면, 피터 헤르만(Peter Herrmann)은 일상을 관찰하여 베를린의 건축물, 환경미화원, 일상적인 사물 등을 포함한 도시 환경을 묘사한다. 송지혜의 작품 속 일상적인 서사들 또한 특유의 과장된 표현방식으로 평범하고 우스꽝스러운 현대인의 삶을 보여준다. 두 작가는 유머러스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익숙한 상황을 재해석하여 반복되는 삶 속 인간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어서 프릿츠 본슈틱(Fritz Bornstück)은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버려진 물건들을 조명한다. '문화적 재활용'의 과정을 통해 쓰레기로 여겨지는 물건들을 재배치하여, 일상적이고 더 이상 쓸모가 없는 것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현재 사회의 가치체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수잔느 로텐바허_Spiritelli_아크릴 유리, LED 조명 튜브, 다이크로익 포일, _60;40;30_2023
이태수_Stone Composition 031_나무에 아크릴 패널, 채색, EPS, 청동, 알루미늄, 콘크리트)_80;40;40cm_2023

수잔느 로텐바허(Susanne Rottenbacher)와 이태수는 주변 환경에 대한 탐구를 기반하여 현실의 보편성에 반박한다. 로텐바허의 조각 및 설치 작품은 다양한 색감의 빛을 사용하여 눈으로 보이는 사물의 형태와 공간 사이의 경계를 흐트러뜨린다. 이태수의 조각 또한 극사실적인 묘사를 보여주지만, 그 결과물은 물질의 성질을 왜곡하고 중력에 저항하는 등 비현실적이다. 두 작가의 작업은 보편적인 이해와 고정관념에 도전하여, 관객이 이해하고 있는 현실, 더 나아가 본인의 존재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도록 유도한다.

 

세바스티안 하이너_Big Kahuna_캔버스에 유채_90×130cm_2023
레프 케신_Lxivit_나무에 실리콘, 안료_44×34cm_2017
 

정체성에 관한 탐구는 작가 본인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기도 한다. 세바스티안 하이너(Sebastian Heiner)는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 머무르며 작업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동서양 회화의 다양한 요소를 접목하여 기하학적인 꿈 속의 서사를 연출한다. 반면, 레프 케신(Lev Khesin)의 작품은 그림과 조각의 경계를 넘나들어, 화가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한다. 실리콘과 색소를 섬세하게 배합한 작가의 작품은 마치 광물 또는 보석을 보는 것 같다. 케신의 작업은 보편적인 회화의 법칙에 어긋나는 도전적 시도를 통해 회화의 의미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촉구한다.

 

전원근_Untitled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80cm_2018
데이비드 레만_Neue Musik_ 마에 수채, 잉크, 분산액, 스프레이 페인트, 유채_145;100cm_2022

전원근과 데이비드 레만(David Lehmann)은 정신 상태, 감정과 같은 내면적인 영역을 다룬다. 두 작가는 재료의 물성과 작업방식에 초점을 두어 회화 본연에 대한 연구를 이어간다. 전원근은 색을 겹겹이 쌓아 올리고 지우는 작업을 수 개월에 걸쳐 반복한다. 오랜 기간에 걸쳐 완성된 작품의 색감은 작업을 하며 계속되었던 작가 내면의 정신적 고뇌와 감정의 기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데이비드 레만의 회화 또한 개개인의 정체성과 감정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부각한다. 색과 붓놀림이라는 회화 자체의 본질에 충실한 작가는 인간이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이나 정신세계를 표현한다. 역동적이고 즉흥적인 붓질과 가볍고 세심한 터치가 공존하는 그의 그림 속에는 인간의 미묘한 감정 및 심리 상태가 포착된다. 초이앤초이 갤러리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