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일상 Creative Daily Life

권민경/ KWONMINKYUNG / 權敏敬 / photography

2023_0801 2023_0813

권민경_ultimate surfing_디지털 프린트, 디아섹_101.6×152.4cm_2023

권민경 홈페이지_www.pinkflesh.org

인스타그램_@impinkflesh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갤러리 제이와이 연무장

Gallery JY Yeonmujang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41

(성수동2316-35번지) 1,2

Tel. +82.(0)10.7345.7531

blog.naver.com/galleryjy

@galleryjy4

 

prologue 디지털 사진은 다시 회화에 접근한다.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디지털 사진은 하이퍼포토그래피로서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하이퍼리얼리티를 제시한다. 실재는 그 속에서 오직 인용 혹은 파편으로서만 현존한다. 실재에서 따온 다양한 조각들이 서로 연결되고, 상상적인 것과 뒤섞인다. 이로써 하이퍼포토그래피는 지시체에서 완전히 분리된 자기지시적인 하이퍼리얼 공간을 창출한다. 하이퍼리얼리티는 아무것도 재현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직 제시할 뿐이다. (무리속에서-디지털의 풍경들, 한병철 저, p201~p202)

 

권민경_rural life_디지털 프린트, 디아섹_76.2×114.3cm_2021
권민경_artist's way_디지털 프린트, 디아섹_76.2×114.3cm_2021

idea 나는 직접 수집하고 분석한 사진 이미지를 재료 삼아 그것을 편집하여 하나의 함축적인 장면을 만든다. 이 포토 콜라주 작업을 통해 SNS에 떠도는 이미지들로 표현되는 세속적인 혹은 추상적인 가치들에 대한 사색을 유도하고자 한다. 영화, 애니메이션 등 동시대 대중 문화의 시각 코드를 활용하여 친근하게 접근하지만, 어딘지 낯설고 불편한 요소를 집어넣어 관객으로 하여금 화면 속 세계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하는 것이 의도이다.

 

권민경_dealing with a disaster_디지털 프린트, 디아섹_76.2×114.3cm_2022

권민경_encounter_디지털 프린트, 디아섹_76.2×114.3cm_2022

오늘날 SNS로 공유되곤 하는 일상의 기록은 ''를 재생산하는 일종의 의식 혹은 소박한 창작 활동이 되었다. 내 작업은 이러한 동시대의 흐름에 약간의 환상을 첨가하여 더 강화된 역동적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그리고 AI 아트가 구현할 수 없는, 의미가 담긴 상징을 표현하고자 한다. AI 아트는 이미 세상에 범람하는 이미지를 조합하여 결과물을 재현하기 때문에 기존 데이터가 없는 주제는 표현이 불가능하다. AI 아트는 구조적으로 자기 복제적이기에 그 안에 오리지널리티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AI 아트 생성 과정에서의 작업 지시 순서와 나의 작업 과정이 거의 일치함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물들 사이에 차별점이 있다면, 내 작품은 기존의 규칙을 조금씩 비틀어 그 간극을 제시함으로써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나의 의도대로 진실과 거짓을 뒤섞고 현재와 과거를 짜깁기하여 독특하고 유일한 장면이 탄생한다.

 

권민경_white swag_디지털 프린트, 디아섹_76.2×114.3cm_2023

element 나의 작품에는 환경(자연과 문명), 인간, 그리고 때때로 동물이 등장한다. 그 이미지들은 인간과 환경, 인간과 동물, 주체와 객체에 대한 고찰을 위해 철저히 계산하여 연출한 것이다. 이질적이고 출처가 제각각인 그 요소들이 한 화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때 작품은 완성된다. 아무런 연고가 없는 그들이 함께함으로서 그들 사이에는 느슨한 우애감이 생긴다. 그리고 그렇게 완성된 작품 속에는 그 우애감을 바탕으로 한 유토피아적 공동체에 대한 이상도 함께 들어 있다.

 

권민경_bungee jumping of my own_디지털 프린트, 디아섹_76.2×76.2cm_2023

media 나는 위와 같은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디지털 합성을 통하여 조작된 현실성을 추구한다. 그렇게 실재보다 더 실재 같은 극실재를 만들어 낸다. 우리의 눈은 이미 우리 주위에 범람하고 있는, 인공적으로 해석되고 재생산된 가상의 이미지를 더 친근하게 느낀다. 그런 만큼 약간의 광학적 기술과 물리학적 지식으로 얼마든지 현실성을 부여할 수 있다. 즉 내가 만든 이미지들은 보기에는 그럴듯하지만 실재하지 않는다. 한 화면 안에 존재하는 요소들은 우리에게 익숙한 빛과 물리적 법칙으로 묶여 있을 뿐, 그 출처와 연관성은 철저하게 조작된 것이다. 나의 작업은 회화적 상상력이라는 스케치 위에 존재한다. 포토 콜라주라는 형식에 속해 있지만, 엄밀히 말해 '사진'은 이미지의 디테일과 현실감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할 뿐이다. '그림의 영혼을 가진 사진'이라는 혼합미디어 작품으로서 관객들에게 기분 좋은 혼란스러움과 사색의 기회를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권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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