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가 열린 지난 주말의 인사동은 사람들로 미어 터졌다.
거리 곳곳에 전통문화축제와 관련된 볼거리가 무성했지만,
그 중 빼어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사람구경이다.
옷차림이나 생김새들이 천태만상이라 실없이 말 걸어보았다.
그 복잡한 거리를 여러번 다녀도 눈 익은 예술가는 보이지 않았다.
다들 사람들이 몰리는 번잡한 인사동을 싫어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날 온 종일 다니며 만난 사람이래야 손에 꼽을 정도다.
아내와 지하철 타러 나오다 승강장에서 만난 동양화가 주승자씨,
‘인사아트’ 앞에 죽치며 사진 찍던 이기윤, 김순자 내외와 원로광고사진가 이용정씨
‘갤러리 나우’ 앞에서 만난 이순심관장, 서양화가 마기철씨가 고작이다.
파장 무렵 지친 다리 끌고 돌아서는 판에 반가운 사람 한 분 만났다.
'봉원사' 계시는 불화가 이인섭 선생이었다.
듣던 중 반가운 소리, “막걸리 한 잔 하러가죠?”
‘유목민’에는 서양화가 허미자씨가 먼저 자리하고 있었는데,
생부두 안주로 봉평막걸리 두 병만 비웠다.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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