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타는 걸까?
괜스레 이승 떠난 벗들도 그립고, 소식 끊긴 친구도 보고 싶다.
쓸쓸하게 인사동을 돌아봐도 눈에 익숙한 간판이라고는
통문관, 통인가게, 동산방, 선화랑 등 열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정들면 헤어지는 게 인생사라지만, 그 오랜 인연을 어쩌랴!
추억만 먹고 살 수 없는 바쁜 세상이라지만, 그리운 걸 어쩌랴!
기업화된 대형무대로 대학로 연극이 삐끼로 전락하듯
인사동 화랑가도 경매회사 나까마 신세 된지 오래다.
올해 들어 거래가 더 줄었다며 인사동 화상들이 울상이다.
이젠 작품을 돈으로 보는 부자들은 내버려두고,
작품 자체를 좋아하는 보통사람을 고객으로 모셔야 한다.
좋아하는 작품 안방에 걸어두고 온 가족이 행복해 하는
미술시장의 대중화가 절실한 것이다. 우리 모두 분투하자!
아래 사진들은 지난 주말(12,13일)의 인사동 거리풍경이다.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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