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북적거리던 서울 거리 마저 한산한 모습을 보인다. (왼쪽 홍대, 오른쪽 가로수길)
풍요로운 대명절 설이 찾아왔다. 이번 설은 최소 3일 이상 쉴 수 있는 오랜만의 '황금 연휴'다. 그러나 싱글족들이 점점 늘어 나면서 긴 연휴를 '나홀로'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부모님 댁이 근거리인 경우 잠깐 다녀온 뒤 나머지 연휴 기간을 혼자 보내기도 한다. 솔로들은 더 외롭기 십상이다. 텅빈 옆구리를 채워 주던 친구들은 고향에 내려가거나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 버리니, 시간이 남아 돈다. 하지만 혼자라고 해서 이 황금연휴에 집에만 콕 박혀 있을 수는 없다! 즐길거리는 넘치고 넘치니, 당당하게 입맛에 따라 골라 당당하게 연휴를 즐겨보자.
● 문화적으로 즐기기
그 동안 바쁜 일상에 치여서, 비용 부담 때문에 등 여러 이유로 문화생활을 등한시 할 수밖에 없었던 싱글족이라면, 이 기회에 문화 욕구를 충족해 보자.
< 뮤지컬 / 연극 >
1.뮤지컬 '카르멘'-신선한 마술쇼부터 앙상블들의 화려한 묘기까지 볼거리가 다양. 위치: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2.뮤지컬 '맘마미아'-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그룹 아바(ABBA)의 다양한 명곡들이 어우러져 마치 콘서트장에 온 것 같은 즐거움도 선사. 위치: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3.연극 '라이어1탄'-국민연극이라 불리울 만큼, 코믹연극의 최강자로 불리며 입소문이 자자. 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혜화동 브로드웨이아트홀
4.연극 '옥탑방고양이'-2030 청춘 남녀의 아픔과 상처, 꿈에 대한 도전과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코믹하게 담아낸 연극. 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숭동 틴틴홀
< 미술관 / 박물관 >
1.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 레플리카 명화전-'한국-오스트리아 수교 120주년' 기념 전시로 기획된 20세기 황금색채의 거장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 레플리카 명화전'이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 (비타민스테이션)에서 전시중.
2.애니 레보비츠 사진전-'살아있는 전설과 만나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2F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중.
3.국립중앙박물관-박물관 내 열린마당과 대강당에서 2월 1일 오후 2시부터 무료공연.
이 밖에도 다양한 공연과 전시,행사가 열리고 있으니, 설 연휴 기간에 휴관을 하는지 사전에 꼭 확인해보고 그동안 보고싶었던 작품을 선택해 문화와 예술을 즐기는 연휴를 준비해 보는 게 좋겠다.
● 활동적으로 즐기기
< 혼자가는 맛집 >
예전과 달리 요새는 설 당일에도 문을 여는 맛집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고, 당일은 아니더라도 설 연휴 중 하루 이틀은 영업을 하는 맛 집들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누구랑 같이가 아니면 도저히 밥도, 차도, 술도 힘들다는 사람은 지금까지 진짜 외로움을 모르는 온실 속의 행운아였을 거다. 아니면, 남의 시선이 신경 쓰이도록 불편한 장소만 다닌 귀차니스트거나. 한 사람이 가도 아늑한 공간과 상냥한 분위기를 누릴 수 있는, 또는 맛이 너무 좋아 주위사람 신경따윈 써지지 않는 맛집을 찾아 미각을 충족시키자.
< 혼자가는 맛집 >
1.딘타이펑-전 세계 체인을 둔 타이완의 딤섬 레스토랑, 딤섬 맛에 반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위치: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1가 59-1. 전화: 02-771-2778 (연중무휴)
2.삼청동수제비-얇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삼청동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 위치: 서울 종로구 삼청동102. 전화:02-735-2965(연중무휴)
3.사루비아알앤디-가로수길 대로에서 한 골목 벗어나 있어 번잡하지 않으며, 빈티지한 소품이 멋진 카페 겸 레스토랑. 위치;서울 강남구 신사동 542-3. 전화: 02-540-7344(연중무휴)
4.순희네 빈대떡-언제 찾아도 활기가 넘치는 광장시장의 대표맛집 중 하나. 위치;서울시 종로구 종로5가. 전화: 02-2268-3344(연중무휴)
5.그릴파이브 타코-한국적인 재료로 멕시칸 요리를 만들어내는 타코 전문점. 위치;서울 강남구 신사동 519-13. 전화: 02-515-5549(설 당일만 오후 5시 오픈)
1.카페 마마스-홈메이드 리코타 치즈 샐러드, 수제 파니니, 생과일 주스가 유명한 브런치 카페. 광화문점 위치;서울특별시 종로구 중학동 19 더케이트윈타워 1층. 전화: 02-736-1250 (목동점,영등포점 외에 다른지점은 설 당일만 휴무)
2.고센-청담동 골목의 터줏대감인 카페이자 BAR. 위치;서울 강남구 청담동 88-23. 전화:02-515-1683
3.Monday To Sunday-디자인과 사람이 모두 소통하는 공간을 꿈꾸며 각종 먹을거리와 마실거리가 다양. 위치;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93-13. 전화: 02-549-2229 (연중무휴)
4.LE PAUSE-한남동 르포즈는 마치 조용한 길목에서 만나는 아지트같은 느낌을 주는 곳. 위치: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739-18. 전화: 02-6080-8350 (설 당일만 휴무)
2.동대문 서울성곽길 코스(청계천~동대문~성곽~낙산공원)
3.남산 순환 산책 1길(서울역~남측 순환 산책로~N서울타워~남산도서관 앞)
<도심 속 홀로 걷는 즐거움>
굳이 멀리 떠날 필요 있나. 서울에도 공기 좋고, 걷기 좋은 곳은 너무도 많다. 찬찬히 바람과 꽃, 나무를 느끼며 마음의 여유를 찾아보자.
1.인사동 문화길 코스(경복궁~인사동~탑골공원)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을 하며 서울의 알짜배기를 구경할 수 있는 코스. 고궁의 정취에 새삼 놀라게 되는 경복궁을 탐방하고 한국의 대표 전통문화 거리 인사동 거리는 소소한 재미가 가득하다.
2.동대문 서울성곽길 코스(청계천~동대문~성곽~낙산공원)
북악산 좌청룡에 해당하는 낙산은 야트막하지만 동서남북으로 시야가 트여 인왕산과 남산, 도봉산 등 서울의 명산과 고층 빌딩이 어우러진 파노라마를 감상 할 수 있는 곳이다. 낙산의 정상 낙상공원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사뭇 환상적이다.
3.남산 순환 산책 1길(서울역~남측 순환 산책로~N서울타워~남산도서관 앞)
서울의 표적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인 남산. 주황색 가로등, 달빛이 모두 갖춰져 감성적인 코스다.
<복합문화 쇼핑몰에서 한번에~>
집에만 있기가 따분해서 나오긴 나왔지만, 아직 매서운 추위와 여기저기 돌아다니기가 귀찮다면 패션, 문화, 외식,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고객의 니즈와 라이프 스타일을 충족 시켜주는 복합 쇼핑 문화 공간이 있다.
1.타임스퀘어-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동4가 442. 전화: 02-2636-2000. 영업시간: 10:30~22:00/설 당일만 오후1:00 오픈.
2.IFC몰-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23. 전화: 02-6137-5000. 영업시간: 10:00~10:00/설 당일만 오후1:00 오픈.(패션매장은 오후2:00오픈)
3.디큐브시티-주소: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동 360-51. 전화: 02-2211-1000/주중 11:00~21:30/주말 11:00~22:00/설 당일 오후 1:00~9:30
● 밤 문화 즐기기
밤은 일반적으로 잠들어 있는 시간이다. 넉넉한 설 연휴를 맞이해 하루쯤 밤을 꼴딱 지새우며 비일상을 즐겨 보는 건 어떨까. 점점 '술은 싫은데 술자리 분위기가 좋아요'라는건 사교성 멘트고 사실 갈수록 술자리는 피곤한 대신 술 자체가 좋아진다. 동네 자그마한 문을 연 술집에 들어가 가볍게 한잔 하는 것도 좋고, 아늑하고 편안한 집에 들어가 좋아하는 영화와 분위기 있는 조명에 와인 한잔 마시는 것도 좋겠다. 그래도 명절 못지 않은 북적거림을 느끼고 싶은 허전한 영혼들은 SNS, 커뮤니티를 적극 활용해보자. 트위터나 페이스북에는 혼자 재미나게 보내고 있는 사람도 많을 터이니, 서로의 만남을 통해 불타는 연휴를 즐기는 것도 좋겠다.
1.Woo Bar-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21 1F(워커힐호텔 1층) 전화: 02-2022-0333(연중무휴)
2.BIVO-저렴한 드래프트 비어가 있는 홍대의 작은 펍.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31-9 전화: 02-323-2929(연중무휴)
3.한신포차 신촌점-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33-18 1층 전화: 02-333-3284(연중무휴)
4.클럽신드롬-서울 강남구 신사동 587-1 전화: 02-511-9151(연중무휴)
명절 연휴! 더 이상 혼자 보낸다고 해서 전혀 우울해 할 필요가 없다. 혼자라도 당당하게 자신의 취향대로 자유를 맘껏 누려, 행복지수를 가득 충전해 일상으로 복귀하자.
- [사진=셀럽스타일 DB]
- [셀럽스타일=임보름 에디터 vnanvn7@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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