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현의 사진일기
조선호박을 아시나요...
마당을 나서다가 갑자기 언젠가 보았던 영화 '키친'의 한 대사가 떠올랐다.
'하루에 하늘을 세번 보면..... '
아하....그런데 그 뒷말이 또 생각나지 않는다.
대사는 찾아보려 했지만 못 찾았다. 영화 초반에 증권사에 다니는 남주인공이 회사를 그만두면서 하는 말이다.
그 대사가 왜 인지 기억에 남아 언제는 하루에 꼭 하늘을 세번 보려고 생각했는데,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하늘 세번 보기가 정말 힘들었다. 이곳에서 지내게 되니 하늘은 실컷 본다!
집 앞에 심은 호박은 호박 잎을 따먹는 용도로 심은 것인데, 열매를 먹는 호박은 잎을 따기가 조심스러워 많이 따먹지 못하는 것을 생각해서 호박 잎 용도로 호박도 심으신 것이다. 그래도 꽃도 피고 호박도 달린다.
하우스 파이프에 호박과 칡이 서로 얽혀 올라갔다. 안이 너무 험해서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호박이 주렁주렁 달렸다.
마트에서 사 먹는 애호박은 처음부터 비닐을 씌워 자라며 비닐에 꼭 차면 판다.
그게 아니면 시장에서 파는 둥근 호박이 있고 늙은 호박은 맷돌 호박이라는 호박을 판다.
이 호박은 예전부터 우리나라에서 길러온 재래종 조선 호박이다. 길쭉하게 생긴 것이 특징이고 크기가 크다.
초록색일때는 나물을 해먹거나 전으로 부쳐 먹고, 이렇게 하얗게 변해가고 있는 것은 이제 늙고 있는 중이다.
조금 더 색이 짙어지면서 누런빛을 띠면 호박의 속은 짙은 주홍에 가까운 주황색이 된다.
가을에 수확하여 호박죽을 끓여 먹으면 은은한 단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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