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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영실展 / PYOYOUNGSIL / 表榮實 / painting
2023_0629 ▶ 2023_0715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일요일,7월15일_12:00pm~05:00pm
갤러리 담
GALLERY DAM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72(안국동 7-1번지)
Tel. +82.(0)2.738.2745
www.gallerydam.com
@gallerydam_seoul
갤러리 담에서는 섬세한 필치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 표영실 작가의 전시를 기획하였다. ● 작가의 작업실 책상의 메모를 보면 작가의 현재의 감정과 이로 인한 일련의 연관성이 유추된다. ● 망각, 구멍, 불연속, 뒷면, 편린(조각 파편), 그림자, 창백, 진공, 파멸, 불구, 유령의 시간, 껍질 / 부재 애도와 멜랑꼬리 / 고통스러운 마음의 대기상태 / 예술은 감각의 구현을 통해 인간의 정서를 표현하는 것. 내재성의 자유 / 경계를 넘는 사람 / 그물/ 전광판/ 깨진 가로등/ 새벽의 하늘색 / 흔들리고 움직이는 / 불면, 자리, 겨울밤, 밤길, 길을 잃다 ● 이처럼 작가는 순간순간 누구나가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하나하나씩 기록하고 그 감정들을 소중하게 이미지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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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글에서도 나타난 바와 같이 뽀족한 노랑은 걱정스런 생각들의 표현으로, 회색은 막막함을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분홍빛이 가는 선으로 표현되어 있다. ● 덕성여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졸업한 후 활발한 작업을 해 오고 있는 표영실 작가의 열 일곱 번째 개인전이다. ■ 갤러리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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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새벽녘까지 깨어있는 일상을 반복한다. 유령처럼 희미하게. 어둠을 밝히는 불빛들과 바람의 온도, 작은 소리들과 미세한 떨림. 고요한 시간에만 비로소 존재를 드러내는 모양들. 살갗에 닿은 감각들은 마음 속 깊숙하게 가라앉은 정서들을 들추어내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불안감과 무겁고 어두운 밤의 질감 사이를 오가는 시선은 늘 비슷한 자리에서 위태롭게 서성인다. 그 시선의 끝에서 간신히 만난 뾰족한 노랑. 막막한 회색들. 곧 울것 같은 분홍의 색들은 겹겹의 얼룩이 되어 다시 나에게 말을 건넨다. ■ 표영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