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걱정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지난 14일,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삼일을 앞당겨 나왔습니다.


수감자 참정권을 침해하는 중앙선관위의 투표규제에 맞서

거금 삼십만원을 내고 투표권을 행사했는데, 결과는 쪽팔리네요.


대부분 여당이 압승했는데, 하필이면 내가 찍은 용산만 미똥당이 될게 뭔가?

안 될 줄 알면서도, 빈민을 걱정해 준 정의당 정연욱 후보를 찍어 준 피눈물의 댓가였다.

더 가슴 아픈 일은 진보정당의 자존심을 지켜 준 정의당의 몰락이었다.


또 한 가지 신통한 것은 내가 태어 난 경상도 창녕은 물론,

작업실 처럼 더나드는 정선에 이르기까지 나와 관련된 모든 지역은 미똥당이 되었다는 거다.

내가 찍으면 잘 떨어지는 오래된 나의 선거 징크스와 관련된 것은 아닐까?


어찌되었건, 황교안, 나경원, 김진태, 차명진을 비롯한 미똥당 쓰레기들이 처리되었다는 점에 위안이 된다.

그리고 적페 청산에 힘이 실리게 된 더불어 압승은 기대해 볼만하다.

이제 눈앞에 닥친 검찰개혁은 물론 중앙선관위를 비롯한 모든 적폐들을 하나 하나 손봐야 한다.


힘없는 약자들도 더불어 함께 사는 그런 세상을 위하여...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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