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의 정취가 사라지며, 인사동을 고향처럼 여겼던 많은 사람들이 뿔뿔이 헤어졌다.
가끔 전시 오프닝에서 만나는 사람도 있지만 한꺼번에 만나기란 쉽지가 않다.
한 때는 여러 모임에서 자주 만날 기회가 있었으나,
구심점이 사라지며 모임들이 점차 사라진 것이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조준영 시인이 나서 가끔 자리를 만들긴 하지만,
나오는 이가 예전처럼 그리 많지 않다.
지난 4일 저녁 무렵, 인사동 ‘유목민’에서 술자리가 만들어졌다.
조준영씨를 비롯하여 강찬모, 이명희, 유진오, 김기영, 강용석,
윤강욱, 공윤희씨 등 모인 사람이 겨우 열 명에 불과했다.
이마저 머지않아 사라질지도 모르지만...
반기는 사람 없는 삭막한 인사동 골목을 기웃거릴 날도 멀지않았다.
살아 있는 동안은 오랜 인사동의 추억을 되 세기며
그 때 그 사람들을 그리워할 것이다.
사진, 글 / 조문호
아래사진은 열흘 전에 ‘유목민’에서 만난 분들이다.
모처럼 바우 손병주씨가 인사동에 등장하여
화가 장경호씨와 ‘유목민’ 주인장 전활철씨와 어울려 한 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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