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태극기를 더 이상 모독하지 마라.

지난 1일, 시청 앞에서 열린 속칭 태극기부대로 불리는 박사모의 집회장은 차마 눈뜨고 못 볼 지경이었다.

명분도 논리도 맞지 않는 터무니없는 구호를 외쳐대며 태극기를 휘날렸다.

‘탄핵무효’등 의 피켓이나 구호만 없었다면 마치 국경일의 한 장면처럼 보였다.


연단에서 선동하는 자의 말은 북한에서 일삼는 어투 그대로였다.

말은 빨갱이를 때려 잡자지만, 만약 빨갱이들이 쳐들어 와 장악했다면

이렇게 거리에서 태극기로 저항할 수 있는 사람들일까?

하는 짓으로 보아서는 무슨 깃발을 들고 설칠지 궁금했다.


무슨 사연인지 모르지만, 박근혜를 신봉하는 광신도 무리가 틀림없었다.

나라를 살려야 한다는 ‘애국’을 들먹이는데, 애국 많이 좋아하시네.

나라를 살리는 게 아니라 나라 망신시키는 일인 줄을 왜 모르는가.


태극기는 그렇다 치더라도 성조기까지 들고 나온 이유는 무엇인가?

힘센 트럼프가 나서달라는 아부성 작태인가?  아니면 미국의 속국이란 뜻인가?

겉모습은 다들 멀쩡한데, 분명 정상이 아니었다.

여지 것 태극기가 이토록 나쁘게 악용된 적이 있었던가?
당장 쪽 팔리는 광란의 굿판을  걷어 치워라.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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